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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의 시간_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선정작가전

  • 기간 :2019.05.03 ~ 2019.05.12
  • 장소 :세종 미술관1관,세종 미술관2관
  • 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7시
  • 연령 :전 연령 가능
  • 티켓 :무료
  • □ 전 시 명: 회화의 시간_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선정작가전
    □ 기 간: 2019.05.03.(금) - 05.12.(일)
    □ 시 간: 10:30 - 19:00
    □ 입 장 료: 무료
    □ 장 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관
    □ 문 의: 아트스페이스 휴 031-955-1595
    □ 주 최: (사)한국메세나협회
    □ 주 관: 아트스페이스 휴
    □ 후 원: 종근당

    종근당 예술지상은 (사)한국메세나협회, 종근당, 아트스페이스 휴가 매칭한 프로젝트로 유망 회화 작가 지원을 위해 2012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였다. 본 기획전 <회화의 시간>은 종근당 예술지상 선정 작가가 8년째 24명이 된 시점에서 1회부터 5회까지 15명의 신작을 살펴보고자 마련되었다. 이는 선정 작가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에 의미를 두고 그간의 작업의 변화와 최근의 회화 경향에 주목하고자 한다.

    전시는 1회부터 5회까지의 작가 윤상윤 이우창 이혜인(1회/2012), 류노아 심우현 안두진(2회/2013), 김효숙 박승예 이만나(3회/2014), 안경수 이채영 장재민(4회/2015), 김수연 박광수 위영일(5회/2016)등 15명의 작품들로 전시가 구성되며 6회부터 8회까지의 작가 유창창 전현선 최선(6회/2017), 김창영 서민정 서원미(7회/2018) 양유연 유현경 이제(8회/2019)의 근작들로 특별존을 마련하였다.


    회화의 시간_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선정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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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화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우리는 그림을 통해 어떤 영감을 받고 성찰하는 사건과 조우할 수 있다. 상처로 고통받는 현실을 잊고 영혼을 치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회화에 몰입하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연합국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수상 처칠은 그림에 몰두했다. 함께 싸웠던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도 그림그리기를 종용했다. 마음에 깊게 새겨진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그림그리기 만한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미권에서는 그림그리기 열풍이 불었다. 세계적으로 동시에 확산된 회화의 대중화였다. 20세기 들어 1, 2차세계대전을 겪은 서구사회에서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이나 루시안 프로이드의 인물화나 독일의 게오르그 그로츠와 오토 딕스의 인물화, 장 포트리에, 장 뒤뷔페, 미셀 타피에와 같은 앵포르멜 작가들의 작품이 깊은 울림과 공감을 얻은 이유이다.

    작가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회화 자체의 어려움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붙들고 있는 화두, 그 화두의 난해성 때문이다. 그리는 행위는 무언가 절실한 해답이 필요한 문제를 만났을 때이다. 넓고 깊은 교양과 지식은 붓질 하나 가르쳐주지 않는다. 작가는 점점 더 어려운 문제를 향해 날아간다.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난제와의 투쟁과 갈등은 재료들, 선과 면, 색과 붓질로 형상화 된다. 형상화의 과제는 작가들이 당면한 현실이자 일종의 출구이기도 하다. 문제를 그냥 놓아버리면 되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니 난제이고 딜레마이다. 누구도 작가에게 가르쳐 주지 않는다. 작가는 강한 의지를 갖고 스스로의 눈과 손과 감정과 노동만으로 그려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한 작가가 마무리한 이미지는 경이로운 것이다.

    현대 회화 분야의 많은 작가들이 존재와 실존의 문제, 자아와 정체성의 문제, 주체와 타자의 문제 등을 전통적인 조형의 어법을 벗어나 보다 형이상학적인 차원으로 접근한다. 이미지는 이러한 존재와 부재 사이의 긴장이 드러나는 표면이다. 현대 회화는 조형의 마술적 경이나 심미적 쾌락을 주는 시대를 해체한지 오래 되었다. 한 작가의 예술활동과 그 결과물은 거의 개인의 독자적 신앙, 제의적 특성을 지니게 된다. 합리적 분석과 상대적 평가란 무의미해진다. 더 이상 어느 작가의 이미지가 더 우수하다거나 더 심오하다는 식의 감상과 평가의 시대는 역사가 되어버렸다. 조형의 경험에서 실존의 경험으로 나아가버렸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과거의 관습을 버리지 못한 채 엉거주춤 서있다. 과거와 현재의 회화는 겉모습은 닮았으나 그 본질은 완전히 변화되어버렸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의 감각과 감성은 매우 불규칙하게 앞서가거나 아니면 뒤로 물러난다. 진보와 퇴보가 복합적으로 뒤섞인 잡탕 속에서 이들이 집중하는 이미지를 만나는 것이다. 현실은 이질적인 힘과 흐름이 끝없이 충돌하고 섞이는 세계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회화는 스스로 그 내부 또는 그 중심으로부터 해체되고 완전히 과거의 일체를 일소하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로 도약하기란 요원하다. 작가는 그 과정을 관통하며 인간의 감정, 개인의 생동하는 감정의 변화를 기록하고, 재현하고 표현한다. 현실을 재현하는 과정에 작가는 자신의 이념과 성찰과 감각과 감정이 분해되고 융합되는 과정을 무수히 겪으며 조금씩 형성된 이미지를 기록한다. 이러한 기록은 단순히 표현이라거나 일루젼이라는 관념으로 머물지 않는다. 어떤 진실과 지혜로 도약한다. 감각적인 것이 궁극엔 개념적인 것과 만나고 가장 개념적인 것이 결국엔 감각과 조우하는 것이다.

    김노암(아트스페이스 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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